속칭 '포푸라마치'로 불리는 부산 사상구의 성매매업소 건물이 7080음악다방으로 변신했다.

부산 사상구는 13일 오후 포플러 거리 입구에서 '감전동 문화복합형 주거환경관리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구는 '포푸라마치'로 불린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이었던 감전동 105-11번지 일대에 사업비 32억원을 투입해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했다.

골목길(길이 210m· 너비 4~6m)을 도막형 바닥재인 스탬프로 포장하고, 문화예술가의 참여로 포플러나무를 상징하는 벽조형물과 게이트형 조형물을 설치하고 간판을 교체하는 등 환경을 말끔히 정비했다.

특히 성매매업소 건물이었던 2층짜리 빈집을 새단장해 1층에는 포플러 다방(마을 카페)을, 2층에는 마을회관을 각각 조성했다. 뮤직박스를 갖춘 포플러 다방은 추억속으로 떠나는 '7080 음악다방'으로 운영되며, 마을회관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좁은 골목길 주차로 인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불편을 해결할 마을공용주차장(5대 규모)이 조성됐고, 더불어 방범용 CCTV, 보안등과 같은 안전시설과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방재도구도 설치됐다.

구는 앞으로 건물 2곳을 추가로 매입해 마을주차장, 전시장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송숙희 구청장은 "포플러다방은 마을주민 80여 명으로 구성된 포플러협동조합에서 커피·대추차·과자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해 주민 스스로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