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연 기자 =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주택 전세값이 집값의 80~90%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내집 마련에 나선 세입자들까지 부동산 시장으로 뛰어드는 형국이다.

부동산 거래량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자 올해 집값 상승률은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6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아파트 값이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월세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수익형 상가에 투자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 속 상가 부동산 초강세

장기화하고 있는 저금리 속에 상가 부동산은 유례 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 기준금리 1.5%를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매제한이 없어 시세가 오르면 언제든지 되팔아 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

그러나 상가의 경우 상권의 가치가 곧 부동산 시세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변 지역의 여건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부동산 정보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집값은 폭락했지만 서울 논현, 강남 등 주요 상권의 땅값은 오히려 치솟았다. 논현, 강남의 경우 고소득자가 집중돼 있고 도시 중심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해 상권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아파트 과잉 공급현상에 상가 부동산 두각

전국 부동산 열풍의 주역인 대구 역시 아파트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오며 점차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다. 반면 경제활동 인구가 집중된 도심 역세권 상가는 분양 오픈 전부터 투자자들이 몰리며 높은 투자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애비뉴8번가’가 주목받고 있다. 역사와 문화유산을 담은 ‘헤리티지 로드몰’을 콘셉트로 한 애비뉴8번가는 하루 60만 유동인구가 오가는 동성로의 중심이자 대구 1, 2호선이 교차하는 반월당역과 중앙로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다.

대구의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애비뉴8번가는 대구 전 지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주변으로 삼성금융프라자, 알리안츠를 비롯한 수많은 오피스들이 집중돼 있어 경제 인구를 흡수하고, 유입되는 수요자들의 소비성향도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비뉴8번가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대구 중구 근대골목투어 2코스의 관문 진골목을 배후로 두고 있어 강한 소비성향을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새로운 쇼핑 관광지로까지 전망돼 높은 임대수익이 예측된다.

lovely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