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평형당 전세 매물이 20~30개 정도 있어요. 동·호수·가격대 비교해 원하는 것을 골라보세요."
5일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이렇게 호객했다.
이 일대 김포 한강신도시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대규모 입주가 이뤄진다. 짧은 기간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전세 매물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일대에는 1~2월 총 4494가구가 입주한다.
지난달 장기동 '한강 센트럴 자이 1차' 3481가구가 이주했다. 이달에는 여기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마산동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 유보라 3차' 662가구, 운양동 '운양역 한신 휴 더 테라스' 351가구 등 1000여 가구가 본격적으로 입주한다.
이 일대에서는 공사하는 모습이나 이사업체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공인중개사무실에서는 인테리어나 청소업체 명함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이처럼 올 초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 일대는 '전세 매물 풍년'이 들었다.
이 공인중개사는 "이 일대 아파트는 투자 목적보다 실거주로 매입한 경우가 많아 이번 입주 기간에 실입주하는 이들이 꽤 된다"면서 "그래도 전세로 내놓은 매물이 상당해 평형마다 최소 20~30개 정도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융자가 많은 가구일수록 전세 가격을 저렴하게 내놓는다"며 "이런 매물은 주인과 잘 협의하면 호가보다 2000만~3000만원까지 더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래서일까. 본격 입주가 시작하기도 전인 지난해 말부터 이미 김포시 전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전세 가격은 꾸준히 오르다 그해 10월 마침내 꺾였다. 지난 1월에는 전월보다 0.19% 하락했다.
전세가율도 지난해 1월 73.6%에서 꾸준히 오르다 같은 해 11월(75.7%)부터 하락해 이달 초 75.3%를 기록했다.
이 일대 중개업계에서는 바로 입주할 수 있는 한강 센트럴 자이 전용 95㎡ 전세 가격이 1억8000만~2억4000만원에 형성됐다. 대출이 8000만원정도 낀 매물은 집주인과 협의하면 1억8000만원에도 계약이 가능하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이 일대 다른 소형아파트 전세 격도 올들어 지난해 초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며 "매물이 충분해 원하는 위치와 가격을 골라 계약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그동안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렸지만, 지난 2년간 부동산 활황에 힘입어 미분양이 어느 정도 소진됐다. 특히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집중했는데 이 물량이 2018년까지 입주한다.
출처: new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