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주택가격 보합세…아파트값은 0.01% 하락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 추세가 지난 2013년 9월 이후 29개월 만에 꺾였다.
5월부터 지방도 대출규제를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같은 주택가격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감정원은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가격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1일 밝혔다.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가격이 모두 보합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전국의 아파트값이 -0.01%로 하락 전환했다. 대출 규제 등이 연립주택(0.00%)이나 단독주택(0.02%)보다는 아파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2월부터 수도권에서 시행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냉각,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매전환 실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세 가격 상승률은 지난 1월 0.09%에서 2월에는 0.06%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다. 임대인의 월세전환과 임차인의 전세선호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4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16%)이 지방(0.08%)보다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 달 소폭 상승했던 월세가격은 0.01%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월세와 준월세가 각각 0.05%, 0.03% 하락한 반면 준전세는 0.06% 상승했다.
감정원은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월세전환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낮은 전월세전환율과 전세가격 상승여력 둔화 영향으로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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