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배려한 "키즈 특화" 조경
둘레길과 이어지는 "힐링" 모드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건설업계가 어린이를 키즈 특화, 힐링 리조트, 원스톱 라이프 등 독특한 조경 도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건강과 웰빙 등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아파트가 단순 주거기능에서 생활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어린이에 초점을 맞춰 조경을 설계하거나 힐링 또는 리조트형 조경 등 테마형 조경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분양 중인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는 어린이를 배려한 조경 설계가 돋보인 키즈 특화형 아파트로 꼽힌다.
단지 산책코스에 QR코드가 부착된 나무를 심어 스마트폰으로 나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교통안전 놀이터, 아쿠아 놀이터 등의 테마 놀이터도 마련된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키즈 스테이션도 생긴다.
성북구 길음뉴타운 2구역에 분양하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도 키즈 테마공간이 적용된다. 키즈존이 예정돼 있고 각 공간은 안전 보행로인 오렌지 밴드(Orange Band)로 연결된다.
단지 중앙 보행축은 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나무를 심고, 사계절 내내 물이 흐르는 "커뮤니티 웨이"로 조성된다. 어린이집 2개소를 비롯해 유치원 1개소, 키즈 클럽 등 보육과 교육을 강화한 커뮤니티 시설도 눈에 띈다.
한화건설이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분양 중인 "광교상현 꿈에그린"에는 국제 규격 축구장의 약 1.3배 규모에 달하는 어린이 공원이 조성된다. 단지 안에 조성되는 어린이 놀이터 2곳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창의적인 놀이터로 꾸몄다.
삼성물산이 11월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는 최대 1.1km에 이르는 두 코스의 둘레길과 래미피트존이 조성되는 힐링 특화 리조트형 아파트다.
북한산 자락에 입지하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경관숲과 아로마가든 등 테마조경을 마련, 산과 연계된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승종합건설이 인천에 분양하는 "인천 논현 유승한내들 와이드오션"은 물놀이가 가능한 물빛놀이터 등 테마별 조경을 단지 인근의 늘솔길공원과 해안가 2㎞ 조깅코스와 연계해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을 살렸다.
효성·진흥기업이 이달 울산 신천동에 공급하는 "울산 신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단지 내 조경면적이 대지면적의 약 28.75%를 차지하는 친환경 아파트다.
축구장보다 더 큰 단지 내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옆 매곡천 수변공원과 2개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대림산업이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축구장 15배 크기의 6개의 테마파크가 마련돼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돕는 원스톱 라이프형 아파트다.
다양한 수종의 가로수길이 꾸며지는 "포레스트파크"와 숲 속 휴게쉼터, 피크닉마당이 있는 "피크닉파크"가 조성된다.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에코파크와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어린이공원도 설치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산책로, 가로수길, 피크닉 공간, 키즈 파크 등을 갖춘 조경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이색 조경 단지는 희소성은 물론 향후 프리미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kmk@newsis.com
출처 :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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