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금리인상과 대출규제에 따른 관망세로 한 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가 0.08% 하락하며 전체적인 시세 하락을 이끌었다. 대출규제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자치구별로 양천(-0.10%), 강동(-0.09%), 강남(-0.06%), 동대문(-0.06%), 용산(-0.02%), 서초(-0.01%)의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재건축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종로(0.13%), 영등포(0.06%), 서대문(0.05%), 금천(0.05%) 등은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0%)은 변동률이 지난 주와 동일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5%), 동탄(-0.06%), 평촌(-0.04%)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02%), 수원(0.02%), 남양주(0.01%), 부천(0.01%), 안산(0.01%), 평택(0.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안양(-0.02%), 이천(-0.01%), 의왕(-0.01%), 고양(-0.01%) 일대는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5%, 경기·인천이 0.01%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서울은 강서(0.28%), 관악(0.13%), 성동(0.13%), 송파(0.11%), 서초(0.07%), 양천(0.07%)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동(-0.14%), 성북(-0.07%), 동대문(-0.03%) 등의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07%), 분당(0.01%), 일산(0.01%) 일대가 상승한 반면 김포한강(-0.10%), 평촌(0.07%), 동탄(-0.01%)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06%), 수원(0.05%), 남양주(0.04%), 성남(0.03%), 용인(0.03%)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광명(-0.09%), 평택(-0.08), 양주(-0.05%), 구리(-0.04%),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가 대표적 서민 대출상품인 디딤돌대출 금리 0.15~0.25%포인트 인상을 발표했으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3%대 중반을 넘어 연4%대도 넘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1월부터 잔금(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과 디딤돌대출 DTI기준 축소(80%→60%), 총체적상환능력심사(DSR) 도입 등 각종 대출규제가 동시다발로 시행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국내 시중금리와 정부의 정책금리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여기에 각종 대출규제 정책이 시행되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는 양상"이라며 "금융위원회가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 제도의 단계적 도입까지 예고하면서 개인의 주택대출 여력은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잔금(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과 청약 규제 강화로 건설사들의 운신의 폭도 제한되면서 주택시장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 : new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