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이르면 다음주 관세청이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발급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떤 업체가 혜택을 받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관광산업 경쟁력,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4월 말 신규 시내 면세점 특허발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다만 발표 시기를 4월말이라고 못을 박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주에는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규 특허발급이 최소 2장에서 최대 4장까지 허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태다. 2장이 발급될 경우 기존 면세 사업자 중 특허가 종료되는 SK 네트웍스와 롯데가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4장까지 허용될 경우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들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면세점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현대, 이랜드 등도 잠재적 도전자로 분류할 수 있다.
다만 2장 이상의 신규 특허권이 제시된다면 반대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전쟁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서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지난해와 올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신규 사업자가 한화, 신세계, 두산 등 최소 5개 업체 이상이 되기 때문이다.
진입장벽은 낮아졌는지 몰라도 사업성은 크게 훼손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이들 업체들은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무한경쟁을 펼쳐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월드타워점이 지난해 매출 60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워커힐도 3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들 업체가 영원히 영업을 못하게 하는 것도 어려운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특허권 발표에 대한 결정을 4월에 한다는 것 자체가 특허권이 나온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라며 "몇 장이 나올지 업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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