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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경영권 확보 위해 지분 매입 추진
동양 경영진, '인수 의도'에 의구심 표명
유진 등 주요 주주들에 대한 견제 강화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유진기업이 동양의 경영권 확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진기업은 지분 매입 등을 통해 경영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진기업은 물론 2대주주인 파인트리자산운용(지분율 9.75%)도 경영권 확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동양 경영진은 이들을 견제하는 상황이다. 이들이 동양의 현금자산을 노리고 달려들고 있다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동양은 오는 30일 이사회 관련 안건을 두고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이날 최대 주주인 유진과 파인트리 자산운용의 경영권 확보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유진은 22일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고 경영권을 확보해 성공적으로 인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은 현재 동양의 1대 주주(지분 10.02%)다. 유진은 동양 지분의 70%를 차지하는 개인 주주들의 의결권 위임장을 확보하는데 애쓰고 있다.
하지만 동양 경영진의 반발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의 움직임은 큰 변수다. 동양 경영진이 유진의 경영권 확보 움직임을 견제하는 데다 파인트리자산운용도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
◇동양 경영진, 유진·파인트리에 거부감 표시
동양 경영진은 유진과 파인트리에 경영권을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진과 파인트리의 경영권 참여는 현금 자산만을 노렸거나,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동양은 지난 2013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동양매직과 동양파워(현 포스파워)를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삼표에 약 8000억원에 매각하면서 모든 채무를 갚았다. 현재는 5000억원 가량 현금자산을 갖고 있다. 동양은 이같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추진중이다.
동양 경영진은 유진이나 파인트리의 경영권 참여를 막기 위해 이사회 멤버를 축소하는 한편 이미 사내이사 7명과 사외이사 3명을 선임했다.
유진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멤버를 늘리는 동시에 유진 측 인사 3명을 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70%의 개인 주주의 동의를 얻기 위해 인수의 주요 목적은 동양의 경영정상화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은 "인수의 주요 목적은 동양의 경영정상화와 시너지 창출인데 그동안 '먹튀'에 대한 오해도 많이 받았다"며 "지속적인 지분 매입과 더불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혔다.
◇유진, 다각적 지분 인수 방안 추진
유진은 지난 18일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10.02%(유진기업 6.79%, 유진투자증권 3.22%)로 최대주주가 됐다. 파인트리는 지분율 9.75%로 2대 주주다. 그밖에 삼표그룹과 동양레저 등이 동양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주그룹은 최근 0.8%의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동양 전체 지분의 70%는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다. 이들은 모두 1%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은 현재 1대 주주이긴 하지만 지분율이 낮아 인수를 위해서는 추가로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정 사장은 "주요 주주들에 대한 지분을 인수할지, 장에서 매입을 할지 지분 추가 매입을 위해 여러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있다"며 "삼표와 파인트리, 동양 등과는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다각적으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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